[미국 드라마] 페니 드레드풀(Penny Dreadful) 가이드


페니

Penny Dreadful


본 포스트의 목적에 따라 스포일러는 최소화되었습니다.


배경


2014년에 첫 방영하여 가장 고혹적이면서 치명적인 매력을 풍겼던 'Penny Dreadful' 그렇기에 누군가에겐 완전 취향 저격이었으나 다른 누군가에겐 수면제(몇몇 클라이막스를 제외하고) 라는 평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19세기 영국에서 실제로 간행되었던 창작물을 바탕으로 각색된 드라마입니다. '페니 드레드풀'이란 이름은 당시 간행된 간행물의 비용이 '1페니'로써 매 이야기마다 '1페니'를 주고 보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초자연현상, 악마, 악령 등등을 잡다하게 모두 묶은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장르가 대부분 그렇듯이 당연히 성인물이며 오컬트적인 면이 강하고 정사 장면, 잔인한 장면이 많으며 위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항상 어두운 조명 아래 진행되며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도 아니므로 보다가 주무셨다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페니 드레드풀은 산업 혁명이 한창 진행 중인 빅토리아 여왕 시대 19세기 어떤 한 '귀족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등장 인물별로 개인사가 많다 보니 적응하기 전까지는 산만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등장인물을 미리 알고 시청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



드라마 전개의 핵심인 'Sir 말콤' 입니다. 매사에 냉철하며 납치당한 딸 '미나'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같은 저택에 사는 미나의 친구 '바네사'와는 사랑인지 증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콤 경의 가문사가 상당히 복잡한 것만은 확실합니다.




매우 신비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이지만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힘을 소유하고 있는 '바네사' 입니다. 자신의 친구 '미나'를 찾기 위해 미나의 아버지인 '말콤' 과 같은 저택에 살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는 역할입니다.




서부개척시대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총잡이 '이단' 입니다. 상당한 사격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남자지만 그 이상의 역할이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밝혀질 것이 많은 인물입니다. 그저 사격 기술로 서부극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바네사'의 제의로 이 소름끼치는 집단에 들어왔을 뿐 목적 의식이 약합니다.




닥터 프랑켄슈타인에 기반한 인물입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기억된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한 훈남입니다. 모두가 아는 데로 프랑켄슈타인의 시체놀이는 전통적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자신의 시체놀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자신도 모르는 아직은 루키인 '시체 박사'의 행보가 흥미진진합니다.




매혹적이고도 치명적인 유혹의 꽃가루를 날리는 청년 '도리안 그레이' 입니다. 그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저택에 거주하는 귀족입니다. 과거, 개인사 등등을 하나도 알 수 없는 극 중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떡밥 푸짐한 청년입니다. 차후 스토리 전개의 핵이 될 것 같은 인물.




드라마를 시청하시다 보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모르겠고 전개도 너무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인물별 개인사를 보여줄 때 그 개인에게 일어나는 사건 자체로만 보면 분명히 흥미진진하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각 개별 이야기들이 언제 어떻게 드라마의 메인 줄기로 합쳐져서 이야기가 진행될까 너무 골똘하고 보신다면 지치게 됩니다. 느린 호흡으로 즐겼더니 작품의 시대 배경과 분위기에 충분히 젖어들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분명 이런 식의 감상을 의도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사족



페니 드레드풀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뚜렷하게 각인되는 배우를 꼽으면 다들 '에바 그린'을 뽑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에바 그린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도 '300 제국의 부활' 에서 강한 누님 아르테미시아로 열연한 매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생각해봐도 '에바 그린이 아니었다면?' 같은 가정은 할 수 없을 만큼 최고였습니다. 그녀는 마치 시대극 장르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화장법도 정말 잘 소화해냅니다. 마치 그 시대에 존재한 사람같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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