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페달플로우(PedalFlow) 주행 후기



MICRO PEDALFLOW

마이크로 로우



올해 여름에 구매해서 매우 만족하며 잘 타고 다니는 세컨드인 스위스 마이크로사의 페달플로우 리뷰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이크로사는 킥 스쿠터로 매우 인지도가 높은 회사입니다. 킥 스쿠터는 한국에서 소위 킥보드로 불리는데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에서 은지원 씨가 타고 나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전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제일 아끼는 퍼스트이지만 가끔은 멀리 나가지 않고 근처 산책로를 따라 이미 가지고 있던 마이크로 킥 스쿠터와 줄넘기를 같이 가지고 나가서 즐기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다 큰 성인 남성이 발로 땅을 차면서 달리기에 좀 눈치 보인다고 할까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그 이후로 다른 세컨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필수조건으로 운동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전동은 애초에 고려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틈틈이 알아보던차에 자주 다니던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로사의 페달플로우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각종 동영상을 접한 뒤 사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저의 운동파트너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페달플로우에 대해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첫인



구매 당시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페달플로우는 어떻게 보면 별것이 아닙니다. 안장을 없애고 페달만 남겨 놓은 자전거 과에 페달 위치를 발 높이에 장착하여 킥 스쿠터 처럼 보이는 것뿐이죠. 하지만 아직은 매우 신기해 보이는 디자인이기에 산책로나 공원에 타러 나가면 이렇게 많은 시선을 느껴보긴 처음일 정도로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의 시선과 관심이 껄끄러우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전혀 포터블 하지 않습니다. 차가 있다는 전제하에 휴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T 바가 접힌다고 하지만 무게가 절대 손으로 들고 이동할 정도는 아닙니다. T 바가 접히는 건 트렁크에 싣기 쉬우라고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동수단으로는 부적합



먼저 페달플로우를 등하교, 출퇴근, 동네 마실 용으로 구매하실 계획이라면 다른 제품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말리는 이유는 뜻밖에 포터블 하지 않고 무겁다는 것부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힘은 자전거보다 배로 드는데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1시간과 페달플로우 30분을 비교하면 역시 페달플로우가 월등히 많은 운동을 요구합니다. 페달 플로우에는 기어 변경이 없고 고속 기어 하나만 장착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출발부터 허벅지 터지라 저어야 하고, 잠시만 페달을 멈추어도 금방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저어야 하는 게 탑승자의 숙명입니다. 같은 이유로 오르막길을 오르기에 매우 부적합하며 잘 가지도 못합니다. 출퇴근용의 일반 인도나 도로는 자주 멈춰야 하는 만큼 더욱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체 운동에 특화되다.



앞에서 말한 연장선에서 말하면 페달플로우는 허벅지 운동에 특화되었습니다. 물론 자전거도 하체를 키우는 데 좋지만, 페달 플로우는 허벅지 전용 운동 기구라는 느낌이 듭니다. 자주 즐기는 자전거도 계속 저으며 앞으로 가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반환점에서 되돌아갈 때 이전과 같게 페달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허벅지에 힘이 빠져 제 속도가 나지 않는 시점에 도달합니다. 페달플로우는 훨씬 더 빨리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오고 힘의 소진도 배로 빨리 됩니다. 헬스장 한쪽에서 하체 운동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날씨 좋은 날 바람을 맞으며 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부적합한 자세에서 오는 통증이 없다.



자전거 라이더의 경우 주변 지인을 포함해 많은 분이 여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라이트 하신 분들보다 하드하게 타시는 분들이 더 많은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평소에 몸을 지탱할 필요가 없는 회음부가 안장과 직접 맞닿아 대부분을 받치게 되며 발생하는 안장통, 바람의 저항을 줄이는 탑승 자세에서 오는 가슴 흉통, 목, 어깨, 허리의 뻐근함, 매우 복합적인 원인을 가진 무릎 통증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중간중간 적절히 쉬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달플로우는 안장이 없어 올곧게 정면을 서서 바라보고 저으며 나아가기 때문에 상체를 오므리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으며 자전거처럼 잘못된 안장 높이에서 오는 불편함도 없습니다. 페달플로우를 구매한 뒤로는 자전거와 적절하게 번갈아가며 타니 재미는 당연하고 전체적인 주행 후 뻐근함도 덜 해졌습니다.








마치며


장황하게 글을 썼지만 모든 부분에 주관적 의견이 들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고 마이크로사의 네이버 카페 등에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페달플로우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시승해보는 게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트가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