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와 함께한 2018 '땡큐 넷플릭스'


프렌즈와 만나고 헤어진 2018


어릴 적 TV와 영어 학원에서 단편으로 접했던 프렌즈는 나에게 그저 영어를 배우는 학습의 도구였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미국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미국인들에게 프렌즈란 스타워즈만큼 향수의 성역임을 알게 되었다. 더 길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느끼는 지금과는 달리 열 개나 되는 시즌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어 콘텐츠의 바다에 빠져있던 와중 마침내 올해 1월 프렌즈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되었다.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시즌10 피날레를 끝으로 프렌즈를 보내게 되었다. (마지막 화에서 눈물 짠 건 안 비밀) 잘 참을 수 있을 거라고 다짐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이 우정 덩어리들을 보내고 나니 몰려오는 후유증은 상당히 컸다.

아마 내가 가지지 못한 그들의 끈끈함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만들어낸 공허가 아닐까. 퇴근 후 또는 술자리를 끝내고 집에와서 한편씩 보던 프렌즈는 나의 마음 치유사로서 톡톡한 역할을 해왔던 것 같다.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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