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 8년 만의 신보 Metallica - Hardwired…To Self-Destruct




METALLICA

HARDWIRED...TO SELF-DESTRUCT



메탈리카의 신보가 2016년 11월 18일 출시되었습니다. 요즘 귀도 고려하면서 메탈을 적게 듣게 되었고, 브릿팝 또는 로큰롤을 더 많이 들으면서 메탈에 대한 감각이 조금 무뎌졌지만 최근 출시된 Avenged Sevenfold의 음반을 들으면서 다시 메탈을 들어볼까? 하던 찰나에 메탈리카 신보가 출시되어서 약간은 반가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전설들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입니다. 이런 레트로 현상은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메탈리카는 2013년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를 통해 국내에서는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쳤고 한물간 전설도 전설임에는 분명함을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원에 힘입어 2016년 1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이후 2016년 신보가 8년 만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려왔을 때는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잘 나가는 브랜드 물품은 뭐든 평균은 하는 것처럼 그냥저냥 적당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이 중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만 그래서 이번 앨범을 청취할 때 오히려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메탈리카도 전설 밴드에 의례 하는 전관예우처럼 여겨지는 인기와 사탕발린 평가는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먼저 당연하게도 녹음 품질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소위 인지도 낮은 메탈 밴드들은 녹음 품질이 좋지 않아 악기와 조화되지 않은 레코딩으로 보컬이 묻히는 문제가 많습니다. 명색이 메탈리카의 복귀인 만큼 수준 높은 레코딩 사단이 작업에 투입되었음이 틀림없을 것이고 원했던 수준의 보컬과 다른 악기들과의 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한곡 들을 때마다 제공하는 선호도 기능을 사용하는데 이번 음반의 평균은 별 5개 중 3.5개가 나왔습니다. 단조로운 구성에 비해 너무 러닝 타임이 길어서 아쉬웠습니다. 구성이 단조로워 처음 시작 부분에서는 ''음… 역시 메탈이라면 딱 떠오를 만한 리프들과 드럼! 명쾌한데?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하지만 그게 5분, 6분을 넘어가면 오히려 늘어진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풍겨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전환해서 예를 들면, 러닝 타임이 프로그레시브처럼 길다면 청취자는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다양한 구성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말이죠. 다시 돌아와서, 이런 늘어지는 느낌은 앨범을 순서대로 듣는 청취자에게 확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제 마음에 들었던 트랙도 오히려 순서대로 듣고 헤드셋을 벗고 나니 - 캄캄한 영화관에서 동기도 부족하고 스토리 연관성도 떨어지는 양산형 액션 영화가 눈길이라도 사로잡는 독특한 액션도 아니면서 전형적인 액션을 마구 남발하니 이제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액션 영화를 한참 보다가 나온 느낌 - 이라고 할까요? 적절한 비유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의도하는 바는 전달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러닝 타임을 지금보다 확 줄이고 단순하지만 기본기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뚜렷한 기승전결로 딱 끊어지는 곡 구성이 되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추천곡 :: Atlas, Rise!, Now That We're Dead, Moth Into Flame, Spit Out the 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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