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Against - The Black Market



RISE AGAINST

THE BLACK MARKET



Rise Against의 2014년 앨범입니다. RA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포스트 하는 만큼 잠깐 소개하자면, 문란하기로는 힙합 못지않은 뽕쟁이들이 분포하고 있는 펑크 록을 하는 밴드가 역설적으로 문란하지 않기로 유명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사실 국내에서는 그렇게 인지도가 없습니다. 2013년 시티브레이크때 첫 내한을 가진 Rise Against가 공연을 마친 뒤 2층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사인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이들을 다시 보려면 많이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Rise Against'는 항상 까임에 시달리는 밴드입니다. " 바른 생활을 하는 펑크라고? 세상에 맙소사 그것은 있을 수 없어 그건 위선일 거야"라고 생각하는 근거 없는 일방적 배척들이 주축을 이룹니다. 이 안티들은 시대의 변화를 무시한 채 20세기 사고에 머물러 여자, 마약, 시끄러움, 혼돈에서 펑크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죠. 

 

사실 펑크 록은 항상 어떤 좋지 않은 사건마다 풍부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대다수 밴드들의 일상 행실도 그리 좋지만은 않지요. 미국의 많은 가정에서 펑크가 울려 퍼지기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밴드야말로 RA라고 생각합니다. RA는 펑크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진정 무엇을 내버려 두고 있었는지 알았고, 그 믿음을 가지고 벌써 10년 이상 사회적 의식 개선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보통 펑크라고 하면 가사해석의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고등학교와 수능을 거친 사람이라면 대충 들어도 여자, 마약, 인생 썰, 사회반항, 거리 이야기, 내가 왕이다. 등으로 채워진 게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RA는 펑크가 외면해왔던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권, 성 소수자, 자연환경 등 사회 개혁적 가사들을 해석해보고 있으면 참 와 닿는 가사들이 많고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앨범의 모든 트랙을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동안 Hot track 만을 알았던 팬들이라면 전작 'End Game'에 비해서 그리 크게 뭔가 특이점을 찾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비슷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억속에 잠겨있던 정제되지 않은 하드코어를 바라왔던 팬들은 거칠었던 그 시절 펑크의 향수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이 느낌이야'


추천트랙 


"The Great Die Off", "I Don't Want To Be Here Anymore", "Tragedy + Time", "The Eco-Terrorist In Me", "Awake To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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