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과 합체한 시저플립 선글라스

시저플립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군대에 가기전이니 벌써 6, 7년 전이다. 드라마 블루 마운틴 스테이트에는 학교의 미식 축구팀을 책임지는 코치 아재가 한 명 나오는데 코치는 훈련하다가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가 나면 안경에 달린 시저플립을 위로 젖히고는 눈을 부라리는 캐릭터이다. 그때도 안경을 착용하던 때라 정말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매번 저렴한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다가 군대에 다녀와서는 안경이나 선글라스에 관해서 관심이 늘어서 처음에 관심을 가진 것은 클립온 선글라스였다. 시저플립은 아무래도 들쳐 올렸을 때 아재 느낌이 심하게 나기 때문이었다. 로버트 타테오시안 에잇데이즈 안경은 지금도 굉장히 만족하고 잘 쓰고 다니는 클립온 선글라스 일체형 안경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나이가 들어가니 뿔테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다 보니 하나의 흐름이 된 티타늄 안경테를 찾게 되었다. 문제는 티타늄 안경테는 소위 실테로 불릴 만큼 굉장히 가늘어서 클립을 얹을만한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차선으로 시저플립을 하나 맞추게 되었다.


시저플립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들어온다고 하여 시간이 좀 걸렸다. 막상 맞춤으로 맞추고 나니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안경테와 결합 시에 디자인은 세련되었고 내구성도 꽤나 견고했다. 선글라스를 젖혀 올렸을 때 느낌은 아직 어색해서 실내에서만 올리고 다니지만, 선글라스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생각하면 감내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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