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플러스 256기가 사용기
- 구매
- 2018. 3. 2. 00:04
* 아이폰8 플러스 256기가 모델
아이폰8 플러스 256기가를 구매하여 사용한 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다. 나는 손 크기가 작은 편이라 실사용에서 플러스는 지양해왔는데 크고 시원한 화면을 한 번쯤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화면이 크면 아무래도 동영상, 사진, 게임에 대한 콘텐츠 소비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사는 김에 256기가라는 광활한 용량을 선택했다.
* 스페이스 그레이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가볍고 한 손 엄지의 조작이 중요하다면 절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길, 버스, 지하철에서는 정말 간단한 메시지 확인이나 동영상만 시청하는 작업을 제외하면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웬만큼 손이 크지 않다면 한 손의 엄지손가락이 모든 화면을 터치할 수 없으므로 결국 다른 손의 도움이 필요하다. 크기도 크기지만 매우 무겁다. 구매 당시에는 들뜬 기분이라 '흠...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매할 때 느끼는 무게와 오랜 시간 조작할 때의 무게는 전혀 다르다. 여담이지만 플러스 모델은 계절을 탄다고 생각한다. 봄, 가을, 겨울이야 옷에 주머니가 많아서 괜찮지만 주머니라고는 바지밖에 없는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항상 작은 가방이라도 휴대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리에 앉아서 사용하기
* 묵직한 녀석
카페, 회사, 집과 같이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할 때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때와는 다른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테이블이 있고 두 손이 자유로우며 화면이 크다는 것은 어떤 콘텐츠를 즐겨도 너무나 만족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폰8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안 하던 폰 게임을 하고 있으며, 드라마와 유튜브 시청 시간도 많이 늘었다. 플러스 모델을 사용하기 전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돌아보면 집 밖에서는 차라리 가벼운 랩톱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동 시에는 음악을 듣기는 해도 무엇을 보는 일은 아예 없었다. 휴대성보다는 만족스러운 게임 플레이와 미디어 시청을 원한다면 플러스 모델을 추천한다.
인물 모드
* 인물 모드로 촬영한 카라멜 마키아또
플러스 모델을 구매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 자세히는 전작에서 사용해보지 못한 듀얼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X와 달리 전면 카메라에서는 인물 모드를 사용할 수 없지만, 셀카를 많이 쓰지 않으면 감내할 만하다. 인물 모드는 소위 아웃포커싱으로 특별한 노력 없이 사용자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뒤의 배경을 흐릿하게 날려준다. 요즘 아이폰X 광고는 전적으로 인물 모드를 집중적으로 광고한다. 하지만 X를 사기에 자금이 부족하고 딱히 셀카를 많이 찍지 않는다면 플러스 모델도 충분한 대안이다. 음식, 물건, 인물 등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을 더욱 멋져보이게 하는 데는 최고니까.
무선충전
* 벨킨 무선 충전기
삼성 갤럭시와 달리 아이폰에는 이번 8시리즈에 와서야 처음으로 무선 충전이 도입되었다. 사실 무선충전으로 바뀌면서 적용된 전후면 유리디자인이 호평을 얻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 무선충전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한번 쓰면 다시 유선 충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냥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는 것은 사용 습관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집에 하나 회사에 하나 무선충전기를 배치한다면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라이프가 될 것이다. 집에서 회사에서 충전이 조금 더 빨리 된다고 당장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이점은 없으므로 현재 지원되는 무선충전이 얼마나 빠른가 느린가에 대한 논쟁은 사용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 케이스를 씌우니 더욱 커졌다
이번 사용기에서 단점이라고는 '무겁고 크다' 밖에 적지 않았고 나머지는 전부 장점을 적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것이 전부가 되는 것이 휴대폰이다. 급하게 한 손으로 사용하다가 떨어트리는 그 날이 언젠가 올 것임을 알고 있다고 해야 하나? 다음 모델도 플러스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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