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불만있는 리뷰
- 영화
- 2018. 5. 30. 15:02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세간에 떠도는 평가 때문에 별로 기대 없이 한 솔로를 보러 영화관으로 향했다. 솔직히 SF 장르에 한해서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그렇게 휘둘리지 않는 편이다. 내가 워낙 SF 장르를 좋아해서 웬만하면 재밌게 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한 솔로는 애매했다.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구성된 편은 아니었는데 그 단점을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완해줬다는 점에서는 적당히 봐줄 만했다. 하지만 한 솔로는 그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한 솔로
한 솔로 배우는 정말 캐스팅을 잘했다. 정말 스타워즈 4, 5, 6편에 나오는 한의 청년 시절처럼 쏙 빼닮았다. 능글맞은 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한 특유의 연기도 제법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나쁜 남자가 너무 로맨틱하고 자상해졌다는 점?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여자에 너무 빠진 호구가 되어버렸다. 이득이 안되면 모른 체하고 자기밖에 모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와서야 개과천선하여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는 한이야말로 진짜 한 솔로인데 말이지. 뭐 아직 많이 데어보지 않은 청년이어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츄바카
등장 장면부터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우키족의 츄바카는 스타워즈 팬이라면 보는 내내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한 과의 궁합을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포로수용소를 탈출 하는 장면도 큰 재미를 선사해주지만, 밀레니엄 팔콘에 처음으로 나란히 앉아서 조종하는 장면에서는 최강 파일럿 콤비의 탄생을 보며 알 수 없는 전율과 소름을 느낄 수 있다.
키라
문제의 캐릭터다. 키라라는 인물에 대해 느낀 점은 ‘뜬금없다’라는 것이다. 캐릭터의 특징도 별로 없거니와 이야기의 구성도 망쳐버렸다고 해야 하나?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낀 캐릭터이다. 처음에 한과 불행하게 헤어질 때만 해도 우주 모험의 동반자 역할로 잘 출발했다고 느꼈는데 어느 순간 극에서 사라졌다가 뜬금없는 타이밍에 뜬금없는 포지션으로 한과 재회한다. 마치 그동안 한이 했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것 마냥 ’뭐야?’라는 소리를 내지르게 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다스 몰의 부하라는 점이 명확해지면서 관객은 야망 있는 용 엄마인가? 한을 너무 사랑해서 저러는 건가? 대해서도 모호함을 가진 채 극장을 나와야만 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프리퀄?
다스 몰이 등장함으로써 한 솔로는 뒷방 신세가 되고 키라와 다스 몰의 행보만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게 나의 주관적인 평이다. 이 영화는 분명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여서 관람전에는 세계관만 빌려오고 능글맞은 한의 종횡무진 대 우주 모험 오페라를 볼 것 같았단 말이다. 그런데 보고 나니 스타워즈의 큰 줄기에 너무 닿아버려 캐릭터 성을 살린 독자적인 영화로 알고 있던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웠을 것 같다.
아이맥스 포스터와 스티커
데드풀2에 이어서 개봉과 동시에 관람하고 CGV에서 아이맥스 한정판 포스터와 스티커를 받아왔다. 요즘 아이맥스 매니아 등급도 생기면서 아이맥스 관련 이벤트도 많아졌다. 특히 이런 행사를 많이 해야 수집욕이 넘치는 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니 서로 좋은 듯.
라스트 제다이보다는 재밌고 로그 원에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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