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 :: 실소가득

제목이 '그' 예스터데이라고?

이 영화는 굉장히 도발적이어서 안 볼 수 없었던 작품이다. 오 생각해보라 영국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그럴 것이다. 영화 제목이 감히 킹갓제너럴핵띵곡 “예스터데이”라니? 그때부터는 주변의 평은 별로 상관이 없다. 그냥 보러 가는 거다.

이 세계관 감당 못했네

자 요즘 감성으로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해볼까. ‘#실소가득, #어이없음, #재미없지는않네, #비틀즈노래는킹갓’. 자 일단 스토리부터 언급해볼까... 사실 언급할 가치도 없어 보인다. 너무너무 진부하다. 시작되고 10분만 지나면 결말까지 다 본 거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뒤죽박죽의 향연이다.

제작자들은 자기들이 설정한 이 세계관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틀즈의 광팬이 아니었다면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영화는 성장기와 로맨스가 잘 버무려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스토리에 집중해야 한다. 풋내기 시절 주인공은 좌절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무대에 서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틀즈가 존재한 적 없는 X쩌는 환상의 세계도 담아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소위 들 수 있는 예로 (나 같은) 덕후가 막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었다가 이건 뺄까? 아냐이것도! 라며 주체할 수 없는 그런 장면이 훤히 그려졌다. 그러다 보니 “헐 어이터지넼ㅋㅋ 도덕책 여기서 왴ㅋㅋ”같은 실소가 터진다.

재미없지는 않아

그래도 영국 밴드에 대해 많이 안다면 재밌는 요소가 많다. 초반에 잭의 방에 걸린 밴드 포스터에 눈길이 가고 타 밴드가 의문의 패배를 당하는 개그에 키득키득. 어이 터지는 건 ‘그 생강보이’에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까지 영접하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 멘탈이 잠깐 멍해진다. 애니웨이 어쨌든 노래만 듣고 와도 티켓값 아까운 영화 아니니까 봐도 된다.

ps : 영화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진 밴드 하나 더 있는데 솔직히 사심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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