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스너 단편 (1) :: 일본 록(J-ROCK)과 메탈

제목에 '(1)'을 넣긴 했지만 2편을 끄적일지 아닐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그냥 어느 날 술에 취해서 예전에 듣던 ’J-Rock’을 듣다가 적은 게 1편이니 사실 순서도 없다. 가끔 음악에 관련된 글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이 있는데 너무 '중2'스러우니까 대부분 혼자 보는 용도로 남는다.

 

일본 록 그리고 메탈 뮤직

 

중2병 달아오른 중고딩 2-3년 동안은 내 인생 통틀어 일본 문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시기였다. 내가 아는 일본이 형성된 시기이며, 지금도 이때의 느낌을 토대로 일본을 이해하려는 습성이 있다. 일본의 록 뮤직은 내가 코찔찔이인 90년대 무렵 초전성기를 지났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는 명목을 이어가고 있었고, 그 이유 있는 연장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있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장르 불문 명작은 대를(?) 이어 어린이에게 전해지는 법. 나는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을 통해 소위 'J-Rock'을 접했다. '드래곤볼-GT'의 'Zard'나 'GTO'의 '라르크 앙시엘', '명탐정 코난'의 'B'z' 등 나열하면 수 없이 많은 그 시절의 OST 말이다.


이후에는 'X-Japan', '미스치루' 등 섬나라 국민 록 밴드까지 접한 건 당연지사.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오렌지 렌지', '엘르가든', '드래곤 애쉬' 같은 좀 더 미국의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사운드 또는 유럽의 파워메탈이 생각나는 '갈네리우스'와 같은 사운드를 들었는데 그 진화(?)의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유럽과 미국의 록과 메탈을 더 많이 듣고 있었다. 이후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일본은 대 아이돌 시대라는 암흑기로 접어들었으며(이전에도 메인은 아이돌이었다. 그렇지만 메이저 시장을 아이돌이 완전히 지배하여 장르적 다양성이 상당히 결여된 시대를 이즈음으로 기억한다. 이런 치우침이 결국 아이돌마저도 한국에게 패권을 넘기게 된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에도 원 오크 락 같은 실력파 밴드는 흥미를 유발하긴 했으나 이때 이후론 일본 밴드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오랜만에 'J-Rock'을 듣다가 즉흥적으로 필력 동원하여 써보았는데 주절거린 게 나름 괜찮아서 게시. 지금까지 나의 리스너 역사의 록메탈 부분 단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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