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곤란한 감정 :: 김신식 :: 감정의 계급을 말하다
- 독서
- 2021. 11. 28. 00:08
제목만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을 최근 유행하는 감정 힐링 에세이로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감정을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학자의 끄적임에 가깝다.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는 소득의 불평등을 불러왔고 부의 차이는 여유의 차이를 가져왔으며 그 여유는 한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구성한다. 작가는 다양한 환경 속의 인간이 사회에서 서로가 부딪힐 때 감정 또한 불평등하게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
하지만 왜 빈자에게서 분노의 감정이 더 많이 표출되는 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부의 여유가 없어서라고 치부하기엔 어려운 문제다. 감정의 불평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직 어려서 그래, 사회 초년생이라서 그래, 결혼을 안해서 그래" 등등 어떤 이유든 접목시켜 "네가 겪는 그 감정 그거 별거 아냐~"라고 깎아내리는 세상을 사회학도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분석적으로 접근한 책이며 한 번 읽어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감정을 분출할 줄만 아는 자와 감정을 받아내며 버텨야만 하는 자로 나뉘어버린 작금의 우리 사회에 필요한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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