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Day.3(근교 옥스퍼드, 해리포터 연회장, 스맥 랍스터 롤)

2017 영국/아일랜드 여행 런던 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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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기 전에 오늘 뭐하지? 생각하다가 런던에서는 딱히 더 가고 싶은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마 런던은 세 번째라 그런 듯하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딱 떠오르는 게 근교의 대학 도시 옥스퍼드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기 전에 메가 버스 사이트에 접속해서 옥스퍼드로 가는 오전 버스를 예약했다. 


호텔 근처의 Euston 역에서 빅토리아 역으로 향했다. 역에서 빅토리아 코치(버스)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에 옥스퍼드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처음에는 스테이션에서 타는 것으로 착각해서 버스를 놓칠 뻔 했는데 다행히 잘 가르쳐준 직원 덕분이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 옥스퍼드로 가는 버스의 2층


런던에서 옥스퍼드로 가는 시간은 버스로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에어컨 바람이 너무 추워서 긴소매를 가져오지 않아서 조금 고생했지만 부족한 잠도 자고 노래도 듣고 타기 전에 가져온 먹거리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금방 도착했다. 옥스퍼드로 들어서면 중간중간 여러 정류장을 거치는데 맨 끝 스테이션에서 내리는 것이 나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오기에도 기억하기가 좋다.



* 고풍스러운 거리

 

* 런던과 달리 소박한 거리가 매력적이다


* 작은 탑이 제공해주는 자그마한 휴식 공간


* 시내도 한적한 편


* 사거리 속에 나를 담아서 한 컷


옥스퍼드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정취를 즐기다가 드디어 해리포터 촬영지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로 가기로 했다. 사실 버스에서 이리저리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옥스퍼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대학처럼 여러 개의 과가 모여서 하나의 대학을 이룬 것이 아니라 옥스퍼드에 있는 서로 다른 대학들이 연합하여 옥스퍼드라는 이름으로 뭉친 연합 대학 시스템이었다. 역시 세계 최고의 대학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나의 지식수준도 +1 :)


* 칼리지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동화


* 이런 곳에서 사진을 안 찍는 다면 예의가 아니다


* 아쉽게도 지나가다가 찍어 주신 분이 실수로 손을... 그래도 멋진 사진


* 티켓을 끊고 들어가면 거대한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칼리지의 정문은 바로 저곳이다. 하지만 관광객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고 조금 더 내려가서 아까 들어온 그곳으로 들어와야 한다. 정문은 학교 관계자와 현직 학생들만 출입 할 수 있다.


 

* 광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 컷


해리포터 연회장으로 사용된 다이닝 룸은 식사 시간에는 관람이 금지되어있어서 다른 곳을 구경하면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학생들이 평소에도 학식을 먹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대박 정말 부러웠다.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면 더 잘 될까? :)


* 해리포터 연회장에 드디어 입장


* 입이 떡 벌어지는 테이블 셋팅


* 분위기 깡패


* 여기서 먹는 식사의 맛은 어떨까?


* 연회장 관람을 마치고 쉬어가기


해리포터 연회장을 관람한 후기는 해리포터 연회장만 보러 옥스퍼드에 오기에는 좀 그렇고, 옥스퍼드를 보러왔다가 연회장도 보는 것에는 만족할 만한 정도였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에서 관람하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사진 좀 찍으려고 멈추면 안내원이 계속 Keep Going! 을 외쳐댄다; 그래도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면 가봐야 할 곳이다.



* 버스 스테이션으로 다시 가는 중

 

* Back to the London, 런던 소호


점심을 간단하게 때웠던 터라 저녁에는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로컬이 추천해줬던 가성비 좋다는 랍스터 롤 가게가 생각나서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소호로 향했다. 


* SMACK ROBSTER ROLL


깜빡하고 가게의 외관과 내부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유명 가맹점처럼 크지 않고 소박한 실내장식이었다. 랍스터 롤에는 4가지 메뉴가 있는데 추천 받은 세븐 사무라이는 너무 맵다고 하여 무난하게 캘리포니아로 주문했다.


* 보이는가 두툼한 랍스터 살이


* 세트 샷


괜히 가성비가 좋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닐 만큼 맛있었다. 예전에 런던에 왔었을 때는 유명한 가맹점인 버거 앤 랍스터에 갔었는데 물론 맛있었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랍스터 롤만큼은 대안이 생겼으니 매우 기뻐할 일이다. 다음에 런던에 간다면 모든 맛을 다 먹어보고 싶다.



* 숙소로 돌아와 TV를 켜니 나오는 존 레논, 반가워


오늘은 어제만큼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차를 타고 두 시간씩 총 네 시간을 왕복하고 나니 꽤 피곤했다. 이로써 이번 여행에서 런던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세 번째 방문한 런던은 나에게 더 친숙해졌고 더 익숙해졌지만, 앞으로 10번은 더 가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다. 내일부터는 한국에서 예약해 가져간 영국 레일 패스를 개시하는 날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들을 간다는 생각에 매우 들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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