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여행 Day.1.3(스테이크 맛집, TESCO, 과자, 야경)
- 여행/잉글랜드
- 2018. 1. 9. 01:13
2017 영국/아일랜드 여행 리버풀 편 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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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스로이스 팬텀
숙소에서 나가는 길에 항상 비틀즈 스토리를 마주치게 되어있어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다시 지나치다가 뜬금없이 롤스로이스를 발견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넋을 놓고 이리저리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언제 롤스로이스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겠냐며 호들갑을 떨며 보는데 역시 명차답게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남녀노소 아저씨와 학생들도 몰려와 비틀즈 스토리를 유명 무색하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한국의 포털 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에서 맛집 정보를 많이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럴 때 애용하는 트립 어드바이저 앱을 사용하기로 했다. 메뉴는 스테이크로 정하고는 찾아보니 가까운 앨버트 독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대기가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근처의 다른 곳을 찾아보다가 앨버트 독에 숙소를 잡으니 이런 단점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맛집이 많이 없고 마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걸어서 독을 벗어나 무작정 시내 방향으로 향하며 트립 어드바이저를 폭풍 검색한 결과 차이나타운 근처의 괜찮은 스테이크 집을 찾을 수 있었다.
* 스테이크 맛집 Cowshed
독에서 꽤 멀리 있어 약 20분 정도 걸어가니 찾을 수 있었다. 이글을 보는 미래의 리버풀 여행자들에게 알려주자면 좋은 가격대에 괜찮은 음식점들이 차이나타운과 근처에 많은 것 같았다. 영국의 소박한 가정집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음식점인지 모르고 지나쳤다가 다시 간판을 보고 알 수 있었다.
* 아늑한 분위기에 저절로 피곤이 풀린다
내부의 모습도 가정에 방문한 듯한 아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복층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1층은 손님이 가득 차 있어 2층으로 안내받았다. 2층의 인테리어는 커플 맞춤형이어서 조금은 머쓱했다.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지쳤는지 소파 의자가 더 푹신하게 느껴졌다.
* 스테이크와 와인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실패를 모르는 등심 스테이크를 시키고 머쉬룸 소스를 선택했다. 분위기에 취해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적당한 가격대의 레드와인을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스테이크도 맛있고 와인이 적당한 취기를 올려주니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 영국의 대형 마트 TESCO
숙소로 가는 길에 영국의 대형 마트인 TESCO에 들러 구경도 하고 과자를 샀다. 사실 잭 콕 캔을 발견하고는 호들갑을 떨며 먹으려고 했는데 캐셔가 신분증을 요구하는 바람에 사지 못했다. 깜빡하고 여권을 놓고 오는 바람에 내일 먹기로 하고 허탈하게 과자만 샀다.
* sea salted 감자칩은 맛이 없었다...
마트를 나오니 벌써 어둑해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다시 앨버트 독에 오니 부두의 야경이 펼쳐졌다. 한적하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굉장히 이뻐서 이리저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조금 추웠지만, 벤치에 앉아서 야경을 벗 삼아 마트에서 사온 영국 과자를 꺼내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 빼빼로 사촌 MIKADO
* 아름답고 무서운(?) 리버풀의 야경
과자를 먹으며 아까 사지 못한 잭 콕 한 모금이 절실히 떠올랐지만 아름다운 아경으로 달랠 수 있었다. 사람이 이상하리만큼 없어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렇게 텅텅 비었던 곳에 다음날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쏟아진 것을 보고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왔는지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추정컨대 다음 날이 주말이었고 평일에는 타 도시로 일하러 갔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 같았다.
* TESCO에서 사 온 씨 없는 포도
날이 아주 쌀쌀해져서 숙소로 돌아와 샤워 후 마트에서 사 온 포도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첫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실제 도시보다 축구팀 이름으로 더 가까웠던 리버풀의 매력에 푹 빠져든 날이었다. 항상 다른 도시로 이동한 첫날은 다른 날보다 더 피곤했다. 내일 오전에 있을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에 늦지 않으려고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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