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1일차(JFK, 타임스퀘어, 파이브가이즈::Five Guys)
- 여행/뉴욕
- 2018. 4. 10. 01:54
왜 뉴욕?
나는 항상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우리가 듣는 수많은 팝송, 영화관에 걸려있는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 뉴스만 틀면 나오는 미국 대통령 등등 우리 생활에 미국 문화는 매우 밀접하게 들어와 있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미국을 가보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또한, 영국을 몇 번씩 여행하면서 같은 영어권 국가여서 굉장히 닮았을 것 같은 미국은 어떻게 다를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이번에 회사에 일이 생겨 넉넉하게 쉴 기회가 생겼을 때 나는 다른 곳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는 티켓을 끊었다. 장소는 세계 인종의 용광로 뉴욕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매우 편했던 비수기 비행
3월이라는 비수기에 여행을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은 여유로웠고 특히 대한항공이 있는 제2여객터미널은 더욱 한산했다. 나는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기 때문에 통로석을 선호하여 중간 4자리 좌석의 통로에 앉았다. 운이 좋게도 중간의 두 자리가 빈 채로 비행을 했다. 때문에 이코노미석임에도 넓게 쓸 수 있어서 기내식을 먹거나 잠을 청할 때도 매우 편했다. 내 인생 최장 비행시간, 13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뉴욕 JFK에 도착했다.
JFK공항에서 숙소로
JFK공항에서 맨해튼 방향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택시, Airport 버스, 전철이 대표적인 방법인데 택시는 약 5만 원 정도로 요금이 비싸다. Airport 버스는 숙소가 맨해튼이라면 좋을 것 같았지만 내 숙소는 롱아일랜드시티에 있어서 그냥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은 뒤에 걸어나와 'Airtrain' 이라고 쓰인 팻말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Jamaica Station 행 Airtrain에 탑승하면 되는데 티켓을 끊지 않고 그냥 타면 된다. *요금은 내려서 나갈 때 지불하는 시스템* 종점인 Jamaica 역에 내려서 이동하다 보면 개찰구가 보이는데 왼쪽의 매점이나 우측의 기계에서 요금을 낼 수 있다. 나는 매점에서 Airtrain 요금인 6달러와 뉴욕 지하철의 7일 패스권 요금인 33달러 한꺼번에 같이 냈다. *매점은 CASH ONLY* 지하철 E 호선으로 갈아탔다. 자메이카 역에서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호선으로써 맨해튼 직전인 롱아일랜드시티에 하차하여 숙소에 짐을 풀었다.
숙소
내가 여기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맨해튼의 호텔 숙박비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롱아일랜드시티는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지하철로 몇 정거장 떨어져 있지 않아서 소위 가성비가 좋다. 최근에 여기가 너무 시끄럽지 않으면서 맨해튼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숙소에 도착하니 졸음이 쏟아졌다. 유럽 여행에서는 이 정도의 시차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그마치 유럽과 두 배의 시차를 가진 뉴욕에서는 내 몸과 머리가 통제권을 벗어났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 생각이었는데 일어나니 세 시간이 흘러있었다.
맨해튼과 달리 한적한 롱아일랜드시티
뉴욕 지하철의 첫 인상
마음 같아서는 그대로 샤워하고 자고 싶었으나 잠깐이라도 구경을 하고 싶어서 숙소를 나서 지하철을 타고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숙소에서 맨해튼으로 나갈 때 주로 7, N, W 호선을 자주 이용했는데 지상과 지하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뉴욕의 지하철이 더럽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유럽의 많은 지하철을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괜찮았다. 한국보다는 아니지만, 효율적인 지하철 시스템을 갖췄다. 가야 하는 목적지가 다운타운인지 업타운인지만 구분하면 타기 어렵지 않다.
흔한 뉴욕 지하철의 풍경
영등포가 아닌 진짜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구글 이미지에서 보았던 타임스퀘어가 펼쳐졌다. 전형적이었지만 거대했다. 마치 자본주의가 하나의 거리에 집약된 느낌이었다. 거대한 인파를 뚫고 타임스퀘어의 대표적인 포토존인 빨간 계단으로 향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빨간 계단에 있었다. 전광판 속에 갇혀버린 느낌을 받으며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잠깐 감상했다. 더 추워지며 해가 지고 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옆의 인자한 백인 아저씨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엄청난 인파를 경험할 수 있다
세계의 광고판 타임스퀘어
2018년 3월 타임스퀘어에서
파이브 가이즈 '미국식 정크푸드의 원형'
타임스퀘어를 벗어나 저녁을 먹으려고 근처의 'Five Guys'라는 버거 집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버거를 좋아하니 당연히 찾게 된 파이브 가이즈는 서브웨이처럼 토핑을 본인이 선택해서 먹는 방식이다. 처음 먹을 때는 Everything으로 먹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토마토를 포함하여 모든 토핑을 넣었다. 나는 모든 버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파이브 가이즈는 아주 맛있었다. 평소에 선호하는 버거가 뭔지에 따라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한국 맥도날드의 더블쿼터파운드치즈보다 더 헤비한 버전이라고 느꼈다. 한국 맥도날드의 베이컨토마토디럭스 같이 촉촉하고 쥬이시한 버거를 좋아한다면 이 버거가 조금은 텁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파이브 가이즈를 먹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국내 버거는 참으로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 :D 미국에 간다면 칼로리 욕망의 원형에 가까운 이 버거를 꼭 먹어봐야 한다.
이것이 아메리칸 정크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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