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며 어둠으로 갈거야 :: 바빌론

이 모든 게 끝나면 나는 춤을 추며 어둠 속으로 사라질 거야

- 넬라 라로이 -

극적인 시작에 극적인 전개로 나아가 퇴장마저 이토록 극적이라니! 그래서 나도 극적으로 끄적인 리뷰

마치 데미언 샤젤은 원어탐인할리우드를 가져와서 독극물에 담가서 과감하게 더럽혀지고 오염된 라라랜드를 넣고 거기에 광기의 위플래시를 불어넣어 연금술을 펼친 듯하다.

이런 꿈과 욕망이 좋다. 이런 탐욕과 허망함이 좋다. 끝없이 바라고! 원하고! 취하고!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 누구보다 순수하게 미쳐있는 그들이 부럽다. 영원의 상징이 되고 싶어 달려가던 그 순간은 영원하지 않았고 곧 순수는 타락하여 광란이 되어 폭주하다 이내 텅 빈 공허가 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곧 마지막 장에 도달해 있음을 자각한다. 마침내 선택의 순간이 왔다!! 그들 모두는 마지막 장을 스스로 장식함으로써 진정한 영화인으로 승천한다. 앗! 아아...! 그것은 “트루 무비스타!” 세대를 이어 수많은 이들이 오를 자리요 사라질 자리! 그들 모두 찬사와 함께 오를 때처럼 사라질 때도 이처럼 극적일 수 있기를…!

아직 2월이지만 나에겐 23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너무 재밌었고 음주하지 않았지만 한 껏 취해있었다.

아 마고로비 미친 거 아니냐고~ 세상 다 씹어먹어!! 맥주를 마시며 생각날 때 자주 찾는 영화가 될 테니 나의 보관소에 눌러 담아야지!

 

#트루무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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